아침부터 비소식이 있습니다.

하늘의 회색구름은 참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...

바람이 있으니 어쩌면 이 바람이 비구름을 몰고 가

맑은 하늘을 내어줄지도 모르겠네요...

순환등산로 구름코스는 백두대간 마루금 구간 중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의 능선과 고루포기산 아래 백두대간트레일구간과 

이어져 대관령숲길안내센터로 회귀하는 트랙입니다.

18킬로쯤 되는 하루를 온전히 담아야 하는 길이지요...

지난 옛길코스와 변형 목장코스에 이은 세번째 순환등산로를 걷는 셈입니다.

길 조성 당시

트렉을 내기 위해 했던 답사와

지금 완성된 길을 걸어보는 마음은 사뭇 다릅니다.

백두대간 트레일구간의 길이 무너져 걱정을 했었는데

대부분의 트렉이 걷기 좋게 바뀌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.

여전히 능경봉 산비탈은 야생화 천국

이런날이 또 있나 싶게 가끔씩 날리는 빗방울도

좋아라 합니다.

낙옆으로 길이 뭍힌 곳을 지날 때에는 

가을인가 싶기도 하지만

가울과 봄의 빛이 확연히 다름을 느낍니다.

행운의 돌탑을 지나

전망대에서 바라본 횡계 마을과

봄빛 치장을 한 나무의 작은 순들

봄숲은 참 마음을 달뜨게 합니다.

뭐하느라 이제 나왔는지 지각생 노루귀도 심심찮게 보이고

이미 미치광이풀도 꽃을 피운

행복한 숲 길은 아주 사색적입니다.